부동산 건설업계

GS건설 '애물단지 동교동 터' 호텔로 개발

일부 개인 땅 못사 10년째 발목

주상복합 → 호텔로 바꿔 건축허가

GS건설이 10년 가까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애를 태워온 ‘동교동 부지’가 결국 호텔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하6층~지상1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지으려고 사들였던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7-33 외 28필지, 대지면적 약 2,745㎡를 지난해 말 지하8층~지상20층, 547실 규모의 호텔로 변경해 건축허가를 받았다.


GS건설이 이 땅을 호텔로 개발하는 것은 동교동 부지 내 약 326㎡에 해당하는 토지를 매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땅은 동교동 지역 토박이인 한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07년부터 시행사인 ‘남전디앤씨’와 동교동 부지 매입을 시작했으나 토지 소유주와의 갈등으로 해당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땅은 크지 않지만 대로변에 위치해 GS건설이 해당 부지를 주상복합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매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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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지 소유주와 갈등을 풀지 못한 GS건설은 지난해 아예 동교동 부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주상복합보다 호텔이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계획을 변경했으며 현재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167-29번지 땅을 매입하지 못한 것도 계획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업계에서는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 호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와 세빌스코리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사업계획 승인 기준으로 오는 2018년까지 마포구에서는 3,000실 이상의 호텔 객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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