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퀸’을 가리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날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19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6,3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64강에서 이정민(24·비씨카드), 조윤지(25·NH투자증권)가 탈락했다. 이정민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3위, 조윤지는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강자다.
이정민은 완벽에 가까운 퍼트 감을 선보인 홍란(30·삼천리)에게 5홀 남기고 6홀 차로 크게 패했고 조윤지는 최가람(24)에게 2홀 남기고 3홀 차로 졌다. 매치플레이는 1대1로 홀별 승패를 가리는 방식이라 신경전이 치열하고 그래서 이변도 많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지한솔(20·호반건설)은 신인 이소영(19·롯데)에게 6홀 차로 대패했다. 올 시즌 상금 2위 장수연(22·롯데)은 김초희(24)에게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22홀 진땀 승부 끝에 이겼다.
상금 선두 박성현(23·넵스)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장타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등 비슷한 스타일의 박주영(26·호반건설)을 만나 초반에는 주춤했으나 홀을 거듭할수록 힘을 냈다. 2온 뒤 박주영의 버디 퍼트 실패로 컨시드를 얻은 12번홀(파5)이 결정적이었다. 2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겨 32강에 진출했다.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에는 총상금 6억원에 걸려 있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