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블러드 온 스노우’ 외

관련기사





■블러드 온 스노우(요 네스뵈 지음, 비체 펴냄)= 1975년의 오슬로를 살아가는 주인공 ‘올라브 요한센’. 마음의 문을 닫고 철저히 혼자가 된 그는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인다. 어느 날, 그의 보스가 그를 불러 새로운 살인을 지시한다. 자신의 아내를 죽여달라는 것. ‘블러드 온 스노우’는 죽여야 할 타깃과 사랑에 빠진 킬러. 도망자인 동시에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는 자인, 어느 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만1,800원



■거의 모든 거짓말(전석순 지음, 민음사 펴냄)= ‘거짓말 자격증’ 2급 소지자인 주인공의 거짓말 가이드북이다. ‘나’는 3급이거나 1급 거짓말 자격증을 소지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혹은 거짓말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상대방과 거짓말 게임을 벌인다. 거짓말은 능력과 스펙이 되고 주인공은 스펙을 갖추려 발버둥치는 청년에 불과하다. 독자는 주인공의 거짓말을 따라 가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지점에 이른다. 1만3,000원



■머리부터 천천히(박솔뫼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0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의 네번째 장편소설이다. 희망 없는 세대와 미래 없는 시대를 사유하는 작가 박솔뫼는 책 속에서 발밑을 디딘 공간이 어디인지 모르고 ‘흘러가버리는 사람들’, 세계를 헤매는 점 같은 존재들은 자신들이 지도 위에 그리는 선이 영영 겹쳐지지 않는다 해도 절망에 빠지지 않으며, 이야기로써 서로의 존재를 증거 한다. 1만2,000원



■색깔 효과(한스 페터 투른 지음, 열대림 펴냄)= 색깔이라는 주제에 대한 새로운, 그러나 늘 반복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색들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어느 색에 관한 우화, 빈곤과 죽음의 색으로 여겨지는 회색에 대한 고찰, 색에 대한 관용과 금기, 색의 사회학적 분류, 색의 이중적 기능, 노란 조끼를 즐겨 입었던 칸트 이야기를 예로 들며 색깔을 어떻게 연출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까지 색에 대해 우리가 궁금해 했던 것이 모든 것이 담겨 있다. 1만6,000원



■접사교과서(변승완 지음, 보고미디어 펴냄)= 야생화와 곤충 사진을 찍는 동호인들을 위한 ‘접사교과서’가 새로 나왔다. 전직 삼성계열사 사장이자 아마추어 접사 사진가로 활동해왔으며 접사모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저자가 국내 접사(렌즈를 피사체에 가까이 대고 촬영) 사진 분야의 유명 온라인 동호회인 접사모에서 10년 이상 사용해온 내부 교재를 새로 엮었다. 초보자도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론과 실전 노하우를 고르게 담았다. 2만2,000원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