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르헨티나 하원은 재석 238명 중 찬성 147표, 반대 3표로 노동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여당인 ‘바꾸자’연정을 포함해 의원 88명은 투표를 거부했다. 이번 개정안은 6개월 동안 해고를 금지하고 부당해고시 퇴직금을 두 배로 지급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이미 지난달 상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켜 입법절차는 끝난 셈이다. 법안 통과를 주도한 ‘승리를 위한 전선’의 오스카르 로메로 대표는 “오늘 우리는 해고통지서가 매일 전달되는 현재의 상황을 막기 위해 모였다”라며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마크리 대통령에게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당인 ‘바꾸자’연정은 개정안을 “경제개혁을 가로막는 몰상식한 법”이라고 평가하며 마크리 대통령이 곧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노동조합은 거부권 행사시 전국적인 파업을 경고한 상태여서 정국혼란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