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IMF, 이라크에 54억달러 규모 구제금융 지원 합의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난에 빠진 이라크에 54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라크가 IMF의 자금 지원을 받는 것은 지난 6년 사이 이번이 세 번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IMF가 재정지출 삭감을 비롯한 개혁 프로그램 이행을 전제로 이라크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차관금리는 1.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알리 알아라크 이라크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정부 수입의 95%를 차지해온 원유 관련 수입이 저유가로 급감한데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비용이 누적되면서 재정파탄에 직면한 상태다. IMF는 이라크 정부와 재정긴축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패키지에 합의했으나 이라크 지원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은행과 주요7개국(G7) 국가 등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재무장관은 앞으로 3년간 이라크가 IMF와 세계은행·G7으로부터 총 150억달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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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라크는 앞서 2013년 2월까지 37억달러, 지난해 7월에도 12억달러의 구제금융을 IMF로부터 받았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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