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뜬 K컬처밸리는 CJ그룹의 문화·콘텐츠 역량을 집대성한 한류 콘텐츠의 메카이자 한류의 미래상을 확인하는 전진기지로 추진된다.
CJ는 K컬처밸리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8조7,42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비롯해 5만6,0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 유치 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년간 쌓인 그룹의 문화적 역량을 한데 모아 한류 관광 및 한류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그 중심에 자리해온 문화기업 CJ의 미래상을 더욱 일신하겠다는 것이다.
CJ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K컬처밸리 조성을 위해 역사·라이프스타일·복합문화공간·가상현실 등으로 구성된 6개 테마파크와 공연장, 호텔 등 숙박시설을 짓는다. 중심인 테마파크에서는 6개 테마존을 통해 지난 20여년간 국내 드라마·영화·가요·먹거리 등 각 분야에서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해온 CJ의 노하우와 향후 전략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팝·K드라마·K무비·K푸드 등 각 분야에서 한류 수출을 주도해온 콘텐츠 기업의 역량을 테마파크에 녹여내는 한편 CJ E&M, CJ CGV, CJ푸드빌 등 문화 관련 계열사의 성장 동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등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K컬처밸리는 그간 국내에 산재했던 한류 콘텐츠 인프라를 한자리에 모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한류 소비의 첨병 역할을 시도한다. 정부와 민간이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 구현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국내외를 망라하는 첫 사례다. 정부가 주도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 프로젝트에서 한류 콘텐츠가 유통되고 소비되는 물리적 공간을 집대성,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K컬처밸리는 한류 문화 콘텐츠를 집대성, 한류 산업의 중심에 서며 국내외 경제 전반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와 CJ는 건설 투자 및 제작에 따른 기반시설 구축, 국내외 관광객 유치, 신규 유동인구 발생에 따른 지역개발 등으로만 8조7,42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내 문화·예술 창작자들의 고용 효과까지 포함하면 향후 5년 동안 약 5만6,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등 전 세계 투자 자금이 모이는 한류 산업의 중심지 역할 등으로 다양한 산업적 효과도 기대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파급 효과도 전망된다. K컬처밸리가 위치한 경기도 고양시는 서울 도심에서 30분 거리인데다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 한류 열풍을 체계적으로 총망라하게 될 K컬처밸리가 완성된다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K컬처밸리가 준공되면 국내 테마파크 중 최단시간 누계 입장객 1억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K컬처밸리는 기본적으로 한류 콘텐츠 테마공원을 표방하지만 인접한 무역박람회장 킨텍스와 연계할 경우 회의·여행·컨벤션·전시를 아우르는 마이스(MICE) 산업의 대표주자로도 거듭날 수 있다는 복안에서다. CJ는 한류열풍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을 감안할 때 한류와 연관된 각종 전시·국제행사가 K컬처밸리를 중심으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 관측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마이스 산업과 연관된 비즈니스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1배에 달하고 체류기간도 1.4배에 이른다.
이를 통해 K컬처밸리는 CJ그룹이 야심 차게 추진해온 한류 콘텐츠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보이는 최일선의 플랫폼이자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완성하는 구심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문화산업에 대한 열정으로 쌓은 노하우와 콘텐츠에 그룹 차원의 투자 여력을 K컬처밸리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도 관광 부가가치를 높이고 양질의 한류 콘텐츠를 유통시켜 국가 경제 활성화와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