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8.21%), 우리은행(6.77%), 하나은행(11.09%)이 삼부토건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 전날에도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2.03%, 5.94%의 삼부토건 지분을 모두 매도했다. 삼부토건 지분을 처분해 개별 은행 마다 84억~200억원가량을 회수했다.
이들 은행은 지난 3월 삼부토건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에 따라 보유하던 채권을 평가지분으로 출자 전환했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 평가지분 손실이 예상되자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 모두 적극적으로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8일 삼부토건 본입찰에는 한 곳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의 알짜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에 ㈜동양과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 네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과는 비교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삼부토건과 삼부건설공업 회생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한 곳에 불과해 매각 불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동부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PE와 투자계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아건설산업도 삼라마이다스(SM)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경남기업은 오는 2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