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남역 살인사건, 조현병이 원인 ‘혐오범죄 아냐…’

강남역 살인사건, 조현병이 원인 ‘혐오범죄 아냐…’강남역 살인사건, 조현병이 원인 ‘혐오범죄 아냐…’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여성혐오’ 여론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가 정신질환인 ‘조현병’을 앓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정신질환 범죄라는 결론이다.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어제(2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에 의한 묻지마 범죄’ 유형에 부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프로파일러 이상경 경사는 “범행 당시 조현병에 의한 망상이 심화된 상태로 추정. 피해자를 보자마자 바로 공격한 것으로 보아 범행 목적성에 비해 범행 계획이 비체계적인 전형적인 정신질환 범죄의 특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경사는 또 “피의자의 망상적 사고와 함께 표면적인 범행 동기가 부재하고 피해자와의 관계에서 직접적인 범죄 촉발요인이 없는 사건으로 ‘묻지마 범죄’ 중 정신질환 유형에 해당돼 ‘혐오범죄(hate crime)’와는 구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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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혐오 범죄’를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에 기인해 그 집단을 공격하는 경우로 분류하고, 정신질환 범죄는 정신질환 증세 때문에 피해망상이나 환청 등으로 특정집단에 반감을 가지거나 공격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 경사는 범죄학적으로 정신병은 혐오범죄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에는 혐오범죄에 대한 사례가 많지 않아 추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병(調絃病)은 환각, 망상, 환영, 긴장, 기이한 행동이 동반되는 만성 사고 장애라고 알려졌다. 조울증과 함께 대표적인 중증 정신병으로 분류되며 2011년부터 ‘정신분열증’ 대신 ‘조현병’이 의학상 정식명칭으로 쓰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신병’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질환이기도 하며, 국내 유병률은 0.1~0.2% 정도로 추산된다.

[출처=TV조선 뉴스화면 캡처]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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