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휴대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수출 물량지수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4월 수출물량지수는 135.84로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수출 물량지수는 지난 1월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면서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2월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삼성 S7, LG G5 등 휴대폰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역대 최고치(144.66)를 기록한 바 있다.
물량지수의 오름세가 두 달 만에 멈춘 것은 일반기계와 수송장비의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일반기계 수출물량지수는 전월대비 18.7%, 자동차 등 수송장비는 17.0% 각각 하락했다.
수출 금액지수는 106.65로 전년 동월대비 13.5% 하락해 1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물량은 일반기계, 전기 및 전자기기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수입금액지수는 15.5% 각각 하락했다.
계약 시점(수출입물가지수)과 통관 시점(수출입금액지수) 간의 차이를 반영한 ‘시차 적용 수출입물가지수’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99로 전년 동월 대비 2.4% 하락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0.6% 내려 138.5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