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이 홈쇼핑을 통해 러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정종평(사진) 나이벡 대표는 2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 화장품과 미백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는 8월 롯데홈쇼핑 모스크바를 통해 온라인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최근 중국에서 화장품 판매를 위한 위생허가를 받은 만큼 중국 시장에도 조만간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뼈이식재·류머티즘관절염·골다공증 등에 사용되는 펩타이드 물질을 주로 개발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치아미백제와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정 대표는 “현재 전체 매출의 70%는 뼈이식재 등 기존 사업에서 발생하고 나머지는 치아미백제와 화장품에서 나오고 있다”며 “특히 치아미백제는 최근 SM면세점에도 입점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벡은 기술집약 기업이다. 치과 인공뼈 분야에서는 전 세계 세 번째로 임상시험을 통과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의사·약사 등 연구자들로만 구성된 기업이다 보니 그동안 마케팅과 홍보는 소홀히 해왔던 게 사실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주주나 투자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화장품 분야에 새로 진출한 만큼 앞으로 유통이나 마케팅 회사들과 협업해 기술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벡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현대기술투자로부터 40억원을 투자 받았다. 회사 측은 이 자금을 충북 진천에 펩타이드를 합성·정제·대량생산할 수 있는 200평형 규모의 공장 증설에 투자했다. 정 대표는 “공장 증설 투자로 올 1·4분기 영업손실을 내기는 했지만 9월에 완공되면 내년부터 제품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연말께 일상시험에 돌입하는 골다공증 의약품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