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TX조선 법정관리에...관계사 주가 '곤두박질'

STX·엔진·중공업, 신저가 경신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STX(011810)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내몰리며 STX 관계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는 전일 대비 19.85%(385원) 내린 1,555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STX중공업(071970)(-13.70%)과 STX엔진(077970)(-9.31%)도 이날 주가가 급락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STX 관계사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STX조선해양이 자율협약체제를 중단하고 사실상 법정관리절차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 실무자회의를 열고 자율협약을 종료하고 법정관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급락과 함께 거래량도 급증했다. 이날 STX는 전일 거래량의 4배가 넘는 62만7,000여주가 거래됐고 STX엔진과 STX중공업도 각각 전날보다 7배와 6배 이상 거래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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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 STX와 STX중공업 등 관계사들은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지분감자와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지분관계는 단절돼 있지만 STX중공업의 경우 STX조선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고 STX는 STX조선이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한 이행보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구노력이 가능한 선두업체들은 채권단 관리가 강화되는 반면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형 조선사들은 추가지원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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