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옐로모바일 연합전선 삐끗

실적악화에 계열사 3곳 이탈

"협업시너지 한계 직면" 분석





2012년 벤처 연합체로 출범한 옐로모바일이 실적악화로 잇달아 ‘계열사 정리’에 나서고 있다. ‘연합 시너지’가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온다.


26일 옐로모바일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광고마케팅 분야의 중간 지주사인 옐로마케팅그룹(YDM)의 종속회사인 매드픽이, 2·4분기에는 여행 분야의 중간 지주사인 옐로트래블그룹 산하의 티켓매니아가 각각 옐로모바일을 떠났다. 지난해 10월에는 YDM의 종속회사인 퍼플프렌즈가 분리됐다. 옐로모바일이 주식 교환으로 벤처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형태라 계열사 분리는 해당 계열사에 지분을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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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계열사 분리는 효율화를 통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며 “벤처연합의 특성상 자율과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옐로모바일은 쇼핑과 미디어, 디지털마케팅, 여행,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분야의 소규모 업체들이 대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 뭉쳤다. 지난 1·4분기 계열사 수를 96개(해외 법인 포함)까지 늘렸고 포메이션8(560억원)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투자도 이어졌다. 계열사 굿닥의 모바일 의료정보 서비스는 콘텐츠 플랫폼인 피키캐스트와 공동 마케팅을 펼쳐 매출이 크게 뛰어오르는 등 협업 시너지를 냈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연합군’의 결속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1·4분기에 쇼핑(21억5,000만원)과 O2O(41억6,000만원)만 흑자였을 뿐 전체적으로 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와 2014년에도 영업손실이 각각 467억원, 77억원이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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