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가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전설적인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워싱턴 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자서전과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던 카일이 10년 동안의 군 복무 기간 은성무공훈장 2개와 동성무공훈장 5개 등 모두 7개의 훈장을 받았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처음 폭로한 군·정보 관련 전문매체 더 인터샙터는 조사 결과 카일이 은성무공훈장 1개와 동성무공훈장 3개 등 모두 4개만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카일이 군 기록을 미화하기 위해 공적을 과장했으며 이와 관련해 자서전 발간 직전 옛 상관에게 한 차례 경고까지 받았다고 폭로했다.
해군 인사사령부 복무기록에도 카일이 은성무공훈장 한 개와 동성무공훈장 3개만 받은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제대 기록부에는 그가 은성무공훈장 2개와 동성무공훈장 5개 등 모두 7개 훈장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논란의 당사자인 카일은 지난 2013년 피살돼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수 없다. 해군 측은 대변인을 통해 공적 사실이 어떻게 부풀려졌는지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