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1분기 가계동향]불황에 술·담배 지출 21%↑, 옷·신발 3%↓

1분기 술·담배 월평균 3만 5,000원 지출...실질 증감률 21% 증가

옷·신발 15만 2,000원 지출...3.2% 감소, 교육비 34만 2,000원...2.1% 줄어





경기 불황국면이 가계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술·담배 지출액이 20% 넘게 급증한 반면 옷·신발·학원비 등 필수적이지 않은 분야의 씀씀이는 줄어들었다.


27일 통계청의 ‘1·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월 평균 술·담배 지출액은 3만 4,900원으로 지난해 1·4분기(2만 8,600원)보다 22.2% 급증했다. 담뱃값, 주류값 인상에 따른 착시효과로 볼 수도 있지만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증감률로도 21.4%나 불어났다. 세부적으로 담배 지출액이 2만 3,300원으로 30.6%(이하 실질 기준) 불어났고 주류 지출액도 1만 1,600원으로 5.4% 증가했다. 1·4분기 가계의 전체 월평균 소비 지출액이 266만 9,000원으로 0.4%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큰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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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의류·신발 지출은 감소했다. 1·4분기 월평균 15만 1,900원을 지출해 지난해보다 3.2% 감소했다. 직물 및 외의 지출이 11만 3,000원으로 3.6% 쪼그라들었고 의복관련 서비스 지출은 3,500원으로 9.1% 감소했다. 자녀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도 줄었다. 34만 1,700원을 써 2.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학원 및 보습교육이 0.7% 감소했고 정규교육 비용이 3.7% 줄었다. 이 밖에 음식·숙박비 지출도 0.5% 감소했고 병원 등 보건에 대한 지출도 1.4% 쪼그라들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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