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수부 수사 받는 특수통 홍만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

정운호 게이트 연루 홍만표, 檢 피의자 신분 출석

"수사에 최대한 협조…언론 제기된 의혹 해명될 것"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사법연수원 17기)가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홍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각종 사건에서의 ‘몰래 변론’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사항에 대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 되도록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몰래 변론’은 상당부분 해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소유한 부동산 업체를 통해 수임료에 대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퇴임 이후 변호사로서 주말이나 밤 늦게 열심히 일하다보니 다소 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 부분도 검찰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정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 변호를 맡아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영향력 행사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영향력 행사를 안하려고 변호사들과 협업하는 절차를 취했다. 나름대로 많은 의견서도 제출하고 대화도 나누고 변호사로서 변론 범위 내에서 일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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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검찰 내 ‘특수통’ 검사였다가 특수부 수사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된 데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참담하다. 제가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서 조사를 받게 됐는데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제가 감당할 부분은 제가 감당하겠다. 다만 저 외에 사건 의뢰인과 가족들이 저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었다. 제가 그 부분도 모두 감당하고 감당하고 가겠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뒤 청사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홍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및 세금 탈루 등 혐의에 대해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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