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설국열차 종착역> 32년 만에 멈춰 선 설국열차

■장마르크 로셰트 그림·올리비에 보케 글, 세미콜론 펴냄






90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은 만화다. 기후 대란으로 빙하기에 돌입한 지구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멈추지 않는 열차, 즉 ‘설국열차’에 몸을 싣고 끝없이 달린다는 내용으로 1970년대 자크 로브가 글을 쓰고 알렉시스가 그림을 그리며 탄생했다. 그러나 1977년 알렉시스가 사망했고 장마르트 로셰트가 그림 담당으로 합류해 1984년 1권 ‘탈주자’가 출간됐다. 이 만화로 1986년 앙굴렘 국제 만화축제에서 대상을 안았지만 1990년 자크 로브마저 세상을 떠나 로셰트만 남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작가를 끌어들여 1999년 2권 ‘선발대’, 2000년 3권 ‘횡단’을 연이어 내놓았다. 2005년 홍대앞 한 만화방에서 이 만화를 접한 봉 감독은 5년의 구상 끝에 영화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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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이라는 제목에서 감지할 수 있듯 이 책은 32년에 걸친 긴 여행의 완결편이다. 책은 전작의 주인공 퓌그와 발 부부를 앞세워 절망 그 이후의 이야기를 구성한다. ‘멈추지 않는 열차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원작자 로셰트는 영화 ‘설국열차’에 단역으로도 출연하고 영화 속 그림도 직접 그린 바 있다. 당시 전 세계 시사회를 함께 다니며 목격한 팬들의 열광이 완간의 원동력이 됐다. 2만5,000원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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