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중 '훈춘시 물류단지' 공동 개발

14차 한중경제장관회의

중국 동북부 훈춘시 물류단지 개발이 한국과 중국의 공동협력 시범 사업으로 추진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회사에서 “한중 양국이 상생과 협력으로 ‘한중몽(韓中夢)’을 실현해나가야 한다”며 훈춘 물류단지, 러시아 자루비노항 개발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훈춘 물류단지 사업은 훈춘시 내에 물류창고업·유통업·임가공업 등을 위한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자루비노항은 중국 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 통과 화물 처리를 위한 항만과 철도 등 연계 인프라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중국은 우리의 제안에 공감하고 “동북 3성을 중심으로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 일대일로를 연계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쉬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의 경제장관회의는 1999년 이후 매년 중국과 한국에서 교차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2015년 12월20일)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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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 경제부총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조속히 국제금융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년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열고자 한다”며 중국 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 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양국의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는 “삼고초려의 일화처럼 서로 3번 찾아가는 심정으로 비관세 장벽 철폐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다음달 말 중국 상하이에 개설되는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 대해서는 “10개 정도의 시장조성자(마켓 메이커)가 지정되면 3~4개 정도는 (국내 은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대한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중국에 요청했고 결정은 인민은행에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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