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 6월에 뜨는 중간배당주.. 배당할 땐 실적 자신감까지...'여름 보너스' 중간배당 노려볼까

증시 부진 속 주주친화 정책 등으로 배당 증가세

중간배당 받으려면 내달 28일까지 주식 매수해야

이익개선까지 기대 포스코·삼성전자·S-oil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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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가 마무리되는 6월,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에 쏠린다. 정부의 배당 친화 정책과 연기금 등 주요 기관 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강화, 투자자들의 주주친화 정책 확대 요구 등이 계속되면서 기업의 배당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13조3,000억원이던 상장사의 현금배당액은 이듬해 16조7,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21조3,000억원으로 급증하며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배당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이던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014년 1.3%, 지난해 1.6%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1.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소득환류세제 시행 발표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지난해부터 현금 배당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저금리 기조 지속 등의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배당 성향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배당이란 12월 말을 기준으로 하는 결산배당과 달리 주로 6월 말을 기준으로 현금 등을 배당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6월 30일을 기준으로 주주권리를 확정하기 때문에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거래일 전인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중간배당을 시행한 상장사는 지난 2013년 35곳에서 2014년 38곳, 지난해 45곳으로 늘었다. 5년간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배당을 시행했던 곳이 22곳에 달하는 등 이전에 중간배당을 시행한 기업들은 올해에도 중간배당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과거 중간배당 여부를 파악한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 2014년 중간배당을 시행했던 38곳 중 단 6곳만 지난해 중간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중간배당 투자유망종목의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5년간 중간배당을 시행했던 S-Oil(010950)과 포스코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을 공시했다. 여기에 과거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던 한온시스템(018880)과 제이브이엠(054950)은 올해 중간배당을 시행한다고 공시하는 등 중간배당 기업의 수는 올해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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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간배당 기업의 경우 배당 외에 실적 개선 등을 통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은 앞으로의 수익성과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한 재무 의사결정이기 때문에 배당과 관련된 공시는 주가 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결국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기업은 앞으로의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 기대로 중무장했으며 주주 환원에 대한 적극성을 지닌 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중간배당 기업은 실적과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자신감을 가진 기업인 만큼 반드시 배당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투자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업은 과거 중간배당을 꾸준히 실시했으며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간배당을 시행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은 포스코와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S-Oil, KCC(002380), GKL(114090), 인탑스(049070) 등 7곳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주간배당은 온전히 기업의 선택이기 때문에 지난해에 시행했다고 해서 반드시 올해도 시행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볼 때 기업의 이익과 배당은 비례하고 배당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배당주에 주목해볼 만하다”이라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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