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재벌 다롄완다그룹이 장시성 난창에 210억위안(약 3조8,000억원)을 들인 테마파크 완다시티를 개장했다고 28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오는 6월16일 공식 개장을 앞둔 월트디즈니의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겨냥한 것이다. 그룹 측은 연간 1,000만명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그룹 회장이자 중국 최고 부자로 꼽히는 왕젠린은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호랑이 한 마리는 한 떼의 늑대와 대적할 수 없다”며 “디즈니는 상하이 한 곳밖에 없지만 완다는 본토 전체에 여러 개의 테마파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는 중국 본토에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며 “앞으로 10~20년 내 디즈니가 중국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후베이성 우한과 지린성 푸쑹, 윈난성 시솽반나 등 3곳에서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완다그룹은 2020년까지 칭다오와 광저우 등에 총 15개의 완다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완다그룹은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는 중국 테마파크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디즈니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