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9일 경북 안동 방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기념식수다.
하회마을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에서 반 총장은 취재진 앞에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이 준비한 ‘주목(朱木)’을 심었다.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주목에 대해 “나무 중 제왕으로 사계절 내내 푸름을 유지하는 장수목이자 으뜸목”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의 대선 행보와 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
반 총장이 경북도청 신청사 입구에서 기념식수한 나무는 금강송이다. 이 나무를 준비한 경북도청은 “금강송은 꿋꿋한 기개와 의지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청의 반 총장에 대한 각별한 예우가 드러난 모습으로 평가된다. /안동=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