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바람 맞으며 달려볼까…컨버터블 인기몰이

때이른 무더위에 성수기 맞아

미니 컨버터블 한달새 52대 팔려

BMW '428' 등도 판매 호조

BMW 428 컨버터블BMW 428 컨버터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컨버터블(지붕이 없는 차량)도 이른 성수기를 맞았다. BMW·미니와 벤츠·아우디·포르쉐 등 컨버터블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들이 일찌감치 마케팅 강화에 나선 가운데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와 같은 슈퍼카 브랜드들도 럭셔리 컨버터블을 내놓고 판매에 돌입했다.


2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컨버터블 차량 판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니가 지난달 출시한 3세대 ‘쿠퍼 컨버터블’과 ‘쿠퍼 S 컨버터블’은 한달만에 52대가 팔렸다. 소형 컨버터블 최초로 오픈탑 기술이 적용돼 18초만에 소프트탑이 개방된다.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도 잘 나가는 모델이다. 머스탱 GT 컨버터블은 지난달에 13개가 팔리는 등 올 들어 총 53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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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28 컨버터블’은 올 1~4월 156대가 팔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벤츠의 대표적인 컨버터블 모델인 ‘E200 카브리올레’는 지난달까지 99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37.5%나 판매가 늘었다. ‘911 카레라’와 ‘911 터보’ 등 총 8종의 컨버터블 라인업을 갖춘 포르쉐는 올 들어 29대의 오픈카를 팔았다. 아우디의 경우 지난해 39대가 판매됐던 ‘TT 로드스터’가 지난달까지 벌써 19대가 팔렸다.

대당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컨버터블도 꾸준히 팔린다. 1억1,780만원인 BMW의 ‘M4 컨버터블’은 지난달까지 27대가 판매됐고 역시 가격이 1억원이 넘는 재규어 ‘F-타입’도 같은 기간 22대나 팔렸다. 벤츠는 내달 2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에 4인승 럭셔리 컨버터블인 ‘더 뉴 S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 뉴 S클래스 카브리올레의 판매 가격은 1억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가격이 2억원을 넘는 슈퍼카 컨버터블은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가격이 2억7,000만~3억2,000만원인 벤틀리 컨티넨탈 GT 컨버터블은 지난해 단 1대가 팔렸는데 올 들어서는 벌써 6대가 판매됐다. 벤틀리 컨티넨탈 보다 더 비싼 슈퍼카 컨버터블 모델도 속속 국내에 상륙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대당 가격이 4억원이 넘는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던’을 이달 중순 출시했고 람보르기는 3억원 후반대부터 시작하는 컨버터블 ‘우라칸 LP 610-4 스파이더’를 최근 선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버터블 수요가 늘면서 차종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올 2·4분기에 컨버터블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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