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이 오후 출국한 가운데 방한 이후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과 관련해 “국내에서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이런 것은 좀 삼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반 총장은 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 그런 내용이 좀 과대확대 증폭이 된 면이 없잖아 있어, 저도 좀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많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 이런 데 대해 많이 추측들 하시고, 보도하시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 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한 중 활동과 관련해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적 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고, 주관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라고 전했다.
반 총장이 방한 마지막 일정에서 ‘국내에서 행동에 대한 과대 해석 자제’를 주문한 것은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 발언이 대권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큰 파장이 일자 수위조절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반 총장은 경주 일정을 끝으로 6일간의 한국 및 일본 체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사진=MB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