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경상흑자 증가폭 2년3개월래 최저

4월 3분의1 줄어 33억7,000만弗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3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벌이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흑자액은 3월(100억9,000만달러)의 3분의1 정도로 감소했다. 이는 2014년 1월(18억7,000만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적다. 지난해 4월(77억3,000만달러)과 비교하면 44%에 그친다.

상품수지 흑자는 95억6,000만달러로 3월(124억5,000만달러)보다 28억9,000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2,000만달러로 3월(10억달러)보다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5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고 운송과 지식재산권사용료에서도 각각 5,000만달러와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수지는 5억5,000만달러 흑자로 기록됐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9억2,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는 40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액이 3월(8억6,000만달러)의 4배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들의 대외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집중되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배당소득 적자는 45억1,000만달러 적자로 3월(12억2,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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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인 이전소득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9억3,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주식·채권 등 증권투자에서 순자산은 3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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