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5월31일(현지시간) “관광지, 식당, 상업중심지, 주요 행사장 등을 목표로 한 테러가 우려된다”며 “여름철에 유럽을 방문할 많은 관광객은 테러범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특히 이달 10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유럽축구선구권대회(유로2016)와 다음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가톨릭교회의 ‘세계 청년의 날’ 행사를 대규모 인파가 모일 행사로 꼽았다. 이번 여행경보 기간은 여름이 끝나는 8월31일까지다.
유럽도 테러 위험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공공장소 등 소프트타깃을 주요 테러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2016이 열리는 프랑스는 파리 테러 이후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두 차례 연장하면서 이 대회가 끝나는 7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10개 도시에서 한달간 열리는 유로2016에 250만여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9만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