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무섭게 오르는 아파트 전세값에 서울을 떠나 수도권으로 대거 이탈하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서울의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경기도 인구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박미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주민등록인구가 28년만에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지난 15개월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5월말 기준 999만 5,784명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영 / 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
“국민이 제출하는 전입신고서를 기초로 작성하는 국민 이동 통계를 보면 서울에서 경기 등지로 전출하는 사유는 주택사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처럼 서울 탈출을 부추긴 것은 전세난 때문입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값은 2012년 7월부터 4월까지 46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지난 1월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2인 이상의 도시근로자 가구가 7년 이상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상승하며 전세 물건 품귀현상에 서울을 떠난 전세 난민들은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으로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인구는 5월 1,259만4,800여명으로 2010년보다 6.85% 증가했습니다. 경기도 인구는 2003년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서울을 앞지른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전세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 난민의 탈서울 현상도 한동안 지속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