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과 투약하기 위해 채팅 어플리케이션에서 마약을 사고 판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내에서 성행하는 180여개 채팅앱을 통해 필로폰을 팔거나, 구매 및 소지·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남성 4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앱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인 ‘얼음’, ‘차가운 술’ 등을 찾는 성매매 여성에게 접근해 필로폰을 나눠 투약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붙잡힌 남성들은 모두 성 매수를 위해 채팅 앱에 접속했으며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성매매 여성에게 제공하려고 가지고 나왔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중 다수는 이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채팅 앱에서 만난 여성에게 마약을 제공, 함께 투약하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모두 마약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으나, 돈을 보내고 공중화장실 등 마약을 숨겨놓은 장소를 전달받는 방식으로 사들였기 때문에 판매상과 대면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비슷한 마약 범죄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판매상도 추적할 계획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