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지난 2014년 상반기에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차입한 17억 달러 가운데 1억2,000만 달러를 조기 상환했다고 1일 밝혔다.
차입이 발생한 2014년 11월 1억 달러를 조기 상환한 데 이어 두 번째 차입금 조기 상환에 나선 것이다. 두산밥캣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상황에서 영업을 통해 발생한 현금흐름으로 차입금 일부를 또 다시 조기 상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미국 주택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최근 두산밥캣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연내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전 투자유치(Pre-IPO) 차원에서 두산밥캣 지분 24.5%를 7천억원에 매각했고 올 2월에는 알짜 사업인 공작기계사업부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1조1,30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 작업인 두산밥캣 상장이 마무리되면 두산그룹의 총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11조원에서 8조원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