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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CLIP] 보이지 않는 감시자의 힘

카라 산타 마리아 과학 저널리스트가 상반된 실험 결과를 가지고 “사람들이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느낌을 갖게 되면 거짓말을 덜 한다”며 “도덕성을 유지하는 데는 존재나 지켜보는 시선에 대한 암시만으로도 도덕적 경계심이 발동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카라 산타 마리아 과학 저널리스트가 상반된 실험 결과를 가지고 “사람들이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느낌을 갖게 되면 거짓말을 덜 한다”며 “도덕성을 유지하는 데는 존재나 지켜보는 시선에 대한 암시만으로도 도덕적 경계심이 발동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당신은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의식해 하려던 행동을 바꾼 적이 있는가.

네이버 TV캐스트 ‘Entertain your brain’ 코너에 올라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브레인게임 시즌5’에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을 서재(실험실)로 들어오게 한 뒤 과제를 시킨다. 참가자들에게 금속 고리를 가지고 선이 복잡하게 연결된 조형물을 통과하게 한다. 이때 금속 고리가 선에 부딪히면 경고음이 울린다. 경고음이 몇 번 울렸는지를 보고하는 게 실험자들이 받은 과제로 자신의 실수 횟수를 밝히는 것이다.


실험 참가자인 로버트는 경고음이 18번 올렸다고 보고했고 론다는 21번을 보고했다. 하지만 실제 이들의 실수 횟수는 각각 두 배에 달하는 32번, 38번이었다. 실험진행자가 없이 자율적으로 실수 횟수를 알리게 하자 실수를 줄여서 보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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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조건이 달라졌다. 실험 진행자가 참가자 맞은편에 놓인 한 의자를 가리키며 ‘저 의자에서 사서가 죽은 적이 있으니 그 의자에는 손을 대지 말라. 아직 그의 영혼이 남아서 도서관을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사라진다. 참가자들은 황당한 이야기를 들은 채로 과제에 임한다. 이들의 결과는 어땠을까. 자신의 실수 횟수를 정확히 보고한다.

실험참가자인 론다는 실제로 실험에서 38번의 실수를 저질렀지만 실험진행자에게는 21번을 보고했다. 이후 실험참가자가 몰래카메라로 지켜보고 있었다고 이야기하자 38번 실수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제공=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실험참가자인 론다는 실제로 실험에서 38번의 실수를 저질렀지만 실험진행자에게는 21번을 보고했다. 이후 실험참가자가 몰래카메라로 지켜보고 있었다고 이야기하자 38번 실수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제공=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참가자의 윤리의식에 큰 차이가 있었을까. 그럴 가능성은 낮다. 이 실험이 보여주는 것은 도덕적 경계심의 발동 여부다. 카라 산타 마리아 과학 저널리스트는 “사람들이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느낌을 갖게 되면 거짓말을 덜 한다”며 “도덕성을 유지하는 데는 존재나 지켜보는 시선에 대한 암시만으로도 도덕적 경계심이 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이용해 고등학교 자습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감독하는 대신 ‘선생님이 보고 있다’ ‘엄마가 보고 있다’ 등의 급훈을 놓았던 재미있는 기억도 남아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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