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벚꽃, 유채꽃, 찔레꽃, 청보리, 장미 등 6가지 봄꽃을 주제로 한강변에서 열린 ‘한강봄꽃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한강봄꽃축제에 2달간(4월2일~5월29일) 434만명이 다녀갔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개화시기가 다른 6가지 봄꽃을 주제로 ‘봄꽃 릴레이’가 펼쳐졌다. 개화일이 가장 빠른 개나리가 핀 꽃길을 걷는 ‘개나리 꽃길 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와 ‘서래섬 유채꽃 축제’, ‘찔레 나라 축제’, ‘청보리 축제’ 등이 이어지며 한강을 꽃향기로 가득 채웠다.
세계 음식 축제와 음악 공연 같은 관람형 축제부터 한강 수상시설을 이용해 펼쳐지는 체험형 축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에서 진행된 ‘한강 멍 때리기 대회’는 70명 참가자 모집 접수를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2,200명이 몰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으며,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펼쳐진 유채꽃 축제 기간에는 2일간 4만여 명의 시민이 몰리기도 했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 반포 달빛 무지개 분수 아래 ‘잠수교 달빛 꽃길’,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비 꽃밭’ 등의 꽃밭이 새로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 장소가 됐으며, 축제 기간에는 난지한강공원에 3,800㎡ 규모의 ‘주민 참여 꽃밭’이, 잠실한강공원에 약 5,000주의 나무가 시민들의 손길로 새로 조성됐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올해 축제를 시작으로 한강공원 전구간에 시기별 꽃 군락지를 조성해 ‘한강백리꽃길’을 완성하고, ‘뚝섬 편백나무 힐링숲’, ‘잠원 꿀벌숲’ 등 주제별 인공숲을 조성함으로써 한강의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가꿔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