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더민주 법사위 양보? 꼼수 중 꼼수"

새누리당은 2일 20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법사위-여, 의장-야’ 절충안에 대해 “꼼수 중 꼼수”라고 반발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꼼수도 그런 꼼수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30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협의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더민주가 이를 깨고 전격 공개했다는 것.

그는 “지금 (우상호 원내대표의 절충안) 얘기를 듣고 이제는 화가 나서 못참겠다”며 “그날 (국회)의장을 가져가면서 법사위를 줄테니까 뭐를 더 달라고 했는지 아느냐”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에 따르면 당시 협상에서 새누리당은 의장을 여당이 차지할 경우 야당이 법사위, 외통위, 윤리위를 가지는 안을 내놓았다. 반대로 더민주 측은 야당이 의장을 가질 경우 법사위를 여당에 주는 대신 정무위와 운영위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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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같은 협상 내용을 공개하며 “(더민주의 절충안이) 알맹이가 쏙 빠졌다는 게 여기서 나온다”며 “야당이 법사위를 양보한다고 공언을 할 거면 지난 5월30일 협상에서 의장을 가져가는 대신 정무위와 운영위도 달라고 한 것(도 밝혀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더민주가) 통큰 양보를 해 마치 새누리당에 공이 넘어가고 양보할 일만 남았다고 하는 것은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낸 국회의장을 여당이 가져야 한다는 논리로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오늘 법사위를 양보하기로 했으며 새누리당이 화답할 차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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