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합병 합의' 英-獨 주식거래소, 대규모 감원 나서

비용절감 위해 대대적 감원

브렉시트 결과와 정부승인 난관

상공에서 찍은 런던주식거래소의 모습/위키피디아상공에서 찍은 런던주식거래소의 모습/위키피디아




최근 합병을 결정한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와 독일 도이치뵈르제가 비용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와 도이치뵈르제는 전체 직원의 14%에 달하는 총 1,250명을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감원으로 두 회사가 줄일 수 있는 비용은 4억5,000만유로(약 5,996억원)로 추정된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유럽 1, 2위 거래소인 두 회사는 지난달 시가총액 306억달러(약 36조5,000억원)규모의 합병에 동의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1·4분기 중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통합 거래소의 수장을 맡기로 한 카스텐 켄제터 도이치뵈르제 최고경영자(CEO)는 “합병의 전략적 목적은 분명하다”며 “합병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도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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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두 거래소의 합병 앞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영국과 독일 정부가 대규모 감원을 문제 삼아 합병승인을 내주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이달 23일 치러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탈퇴를 결정한다면 통합 거래소의 성공적인 안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합병 관련 주주총회는 7월 4일과 12일로 예정돼있어 국민투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두 회사는 성명을 내고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런던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땅이자 유럽 최대 경제강국의 접점인 프랑크푸르트를 아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LSE 시가총액은 약 143억달러, 도이체 뵈르제의 시가총액은 163억달러에 달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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