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아주캐피탈, 1년 4개월 만에 재매각 추진

아주캐피탈이 매각 중단을 선언한 지 1년 4개월 만에 재매각 작업을 시작한다.

아주산업은 3일 아주캐피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대주주 보유지분의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공개매각 대신 일부 관심 있는 투자자들과 경영권을 포함한 다양한 지분매각에 대해 논의하는 형태”라며 “세부사항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주산업은 현재 금융권을 포함해 여러 곳과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1·4분기에 1,957억원의 매출과 17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조달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 아주산업이 아주캐피탈 매각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와 관련 “신차 금융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구조적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 자금조달 시장의 위축으로 재무 안전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금융시장을 두고서는 카드업계 등 타업권이 경쟁자로 등장한데다 신규진입도 늘어나는 등 캐피탈업권의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은행지주계열과 자동차제조업체 계열 캐피탈사를 제외하면 장기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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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 측은 아주캐피탈이 주요 금융지주 산하에 편입되면 신용등급 상승과 조달 여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아주캐피탈 보유지분 매각 논의는 지속 가능한 성장성 등을 고려해 내릴 결정”이라며 “캐피탈업 본연의 경쟁력과 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결론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주캐피탈 지분구조는 올 3월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아주산업과 특수관계인이 74.16%, 신한은행이 12.85%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산업은 지난 2014년 4월 아주캐피탈 매각을 추진해 J트러스트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됐고 지난해 2월 매각 추진을 철회한 바 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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