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3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버디 6개에 이글도 하나 터뜨렸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529야드짜리 15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302야드를 날리고 두 번째 샷으로 219야드를 보내 그린에 올렸다. 8언더파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다.
6언더파 66타는 데이가 이 대회에서 치른 23차례 라운드 중 가장 좋은 스코어다. 뮤어필드 빌리지GC 회원이라 라운드 기회가 많고 집도 가까운 데이는 그러나 정작 이곳에서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재미를 못 봤다. 여덟 차례 출전했는데 컷 탈락 4번에 최고 성적은 공동 27위였다. 벌써 시즌 3승을 거둔 뒤 출전하는 올해 대회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 대신 신중한 접근으로 소득을 냈다. 데이는 “(이 대회 주최자이자 코스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가 인내심이 열쇠라고 라운드 전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언더파 공동 44위,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공동 58위로 출발했다. 지난해부터 20승을 합작한 이들 빅3는 약 2주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는 새 드라이버와 새 캐디의 도움으로 4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뉴질랜드동포 대니 리는 6언더파 공동 3위, 안병훈·김시우는 1언더파 공동 5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