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 국내 첫 검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될 위험성 보여’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 국내 첫 검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될 위험성 보여’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 국내 첫 검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될 위험성 보여’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내에서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 가운데 1명의 정액을 채취해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한 결과 지카바이러스를 찾아냈다.

오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대한의과학회지(JKMS) 온라인판에 공개했다.


지카바이러스가 정액에서 검출된 환자는 올해 초 해외 체류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귀국 후 5일이 지난 뒤부터 지카바이러스 증상 가운데 하나인 발열증상이 나타났으며 이후 근육통, 발진 등 증상도 보인 뒤 최종 양성 검사 결과를 받았다.

관련기사



오 교수팀의 정액 내 바이러스 분리는 성접촉을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성을 더욱 확실히 보여준 결과라는 것이 의료계 중론이다. 유전자 조각이나 항원이 검출돼도 바이러스가 죽어있는 상태라면 전파 위험성은 없지만, 오 교수팀 배양검사에서는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분리돼 전파 위험성이 있다.

한편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정액에서 처음 검출된 것은 2013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타히티에서 시작. 지금까지 성접촉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9개 국가에서 보고됐다. 모두 건강한 사람이 감염지역 여행력이 있는 환자와 성접촉을 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질병관리본부]

김상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