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경찰서는 전남 섬마을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의 피의자를 조사했다.전남 섬마을 여교사를 성폭행한 피의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교사를 챙기기 위해서 (범행현장인) 관사에 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3명의 피의자들이 사전 공모 가능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이다.
4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3명 가운데 2명은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1명은 추행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게는 유사강간 또는 준강간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 영장이 신청돼 있다.
경찰은 피의자 가운데 사건 발생 전 술자리가 벌어진 식당 주인인 A(49)는 술에 취한 피해자를 타에 태워 관사로 데려다 주고 추행한 것으로 조사했다. A 씨는 피해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에 초등학생 자녀를 맡긴 학부모이기도 하다.
B(35)씨는 식당에 놓고 간 교사의 휴대전화를 갖다 주려고 관사를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관사 주변을 서성이다가 A씨가 나오는 것을 보고 들어가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C(39)는 “A씨가 교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챙겨보라고 해 관사로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의도적으로 피해자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차례로 성폭행 또는 추행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