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재정기여자 영입 등을 추진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자 자체 정상화 방안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서남대는 오는 2018학년도부터 남원캠퍼스는 일부만 평생교육원으로 활용하고 충남 아산의 1캠퍼스 체제만 유지할 계획이다. 또 서남대는 의과대학을 폐과하고 녹십자병원 등 460억원 규모의 유휴 교육용 기본재산을 매각해 교육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폐교되는 한려대 재학생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교육여건이 좋은 다른 대학으로 특별편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남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1주기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재정지원과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서남대와 한려대를 비롯한 신경대·광양보건대 등 4개 대학의 설립자인 이홍하씨는 1,000억원이 넘는 학교 돈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징역 9년과 벌금 90억원 등의 중형이 확정됐다.
교육부는 서남대 정상화 방안에 대해 강도 높은 컨설팅을 거친 후 정상화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서남대 정상화 방안은 부실대학 폐교의 신호탄으로 대학구조 개혁평가 결과 하위등급에 있는 대학들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여건이 어려운 대학 간 통·폐합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