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57·사진)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6대 금융협회장직 모두 민간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여신금융협회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전 사장을 상근회장으로 단독추천했다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 이사·감사 멤버인 카드·캐피털사 대표이사 15인은 이날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투표를 통해 김 전 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결정했다.
여신금융협회장 선거는 김 내정자를 비롯해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과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 등 3파전으로 치러졌다. 당초 김 내정자와 황 전 사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제관료 출신의 우 전 사장이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실제 이날 투표는 혼전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투표에서도 과반수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까지 진행했고 결국 김 전 사장이 단독후보로 뽑혔다. 이로써 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 5개 금융협회장직에 이어 여신금융협회장도 민간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김 내정자는 1959년생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KB국민은행에 입행했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국민카드 사장을 맡았다. 특히 KB국민은행 재직 당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큰 그림을 그리고 업무를 추진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여신금융협회는 14일께 총회를 개최해 제11대 여신금융협회 상근회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총회에 72개 회원사의 과반수가 참석하고 참석 회원사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김 내정자는 상근회장직을 맡아 공식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여신금융협회장 임기는 3년으로 2019년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