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안철수 대표님, 약속 잊지 않았죠?



▲여야 3당이 국회의장 선출 및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맞부딪치면서 6월 내로 원 구성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네요. 일부에서는 자칫 ‘최장 지각 국회’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여태껏 최장 기록은 14대로 125일이라네요. 이번에 기록이 깨지면 6월 1일부터 개원일까지 반납하기로 한 국민의당의 세비도 만만치 않겠네요. 안철수 대표님∼, 설마 반납해야 할 세비가 늘어난다고 약속을 깨는 것은 아니겠죠.


▲환경부가 고등어를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로 지목했다가 2주 만에 꼬리를 내렸습니다. 환경부는 6일 고등어 주범설에 대해 “당초(지난달 23일) 발표 의도와는 다르다”며 “당시는 건강한 실내 공기 질 관리를 위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에는 하루도 안돼 해명자료를 내더니 이 간단한 사실 하나를 설명하는 데는 꼬박 14일이 걸렸군요. 누명을 뒤집어 쓴 고등어는 얼마나 억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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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다 큰 자식들을 부양하는 데 지친 부모들이 법정까지 가서 자녀를 먹여 살릴 필요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다고 하네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법원이 일자리를 찾으려 하지도 않고 직업 훈련을 받을 생각도 하지않는 성년 아들에게 아버지가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했다고 합니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한 청년실업 문제 때문에 빚어진 일인데 어째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조선업계 노조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경영진 퇴진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나섰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장과 사장이 부실경영의 장본인이라며 ‘자아비판’을 하라고 촉구하면서도 자신들은 70만원의 자기개발비를 꼭 받아내겠다는 각오랍니다. 조선업계 경영진들은 한 척의 배라도 수주하려고 그리스 선박박람회에 총출동했다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물러나라고 삿대질을 해대는 꼴이네요. 이런 콩가루 조선소에 누군들 선뜻 일감을 맡길까 싶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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