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명품시장 불황에...버버리 CEO 연봉 4분의1로 뚝

버버리 로고/자료=버버리 공식 홈페이지버버리 로고/자료=버버리 공식 홈페이지


명품업계 불황으로 크리스토퍼 베일리 버버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75%나 삭감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버리는 이날 2015~2016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보고서를 발표하고 베일리 CEO에게 189만4,000파운드(약 32억5,000만원)를 연봉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2014~2015회계연도에 베일리 CEO가 750만8,000파운드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1로 줄어든 액수다.


FT는 베일리 CEO의 기본급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성과급이 전액 삭감되면서 연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버버리 보수책정위원회는 “지난해는 명품업계에 험난한 한 해였다”며 “주요 경영진이 실적목표 달성에 실패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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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버버리는 매출을 전년 대비 최고 11%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 회사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중국·홍콩 시장의 판매량이 경기 침체와 부패 단속 강화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버버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6% 감소해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버버리는 지난 4월부터 감원 및 매장 수 축소 등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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