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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가시화"...제약·바이오주 몸값 껑충

신풍제약 등 10여개 업체

연구성과 발표 호평받아

외국인·기관 순매수 행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노크’에 코스피 제약 업종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대규모 기술이전 및 수출 등으로 큰 폭의 이익 개선 전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6 바이오(BIO)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6곳이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신풍제약(019170)(뇌졸중·골다공증 등), JW중외제약(001060)(종양), 비씨월드제약(200780)(치료법 플랫폼), CMG제약(058820)(신경), 유한양행(000100)(종양)과 올해 연말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사의 연구현황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특히 신풍제약은 연구 세션에선 미국·중국·멕시코·브라질 제약사 및 국내외 투자사 관계자들에게 연구결과를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대화제약(067080)이 스타로 떠올랐다. 경구용항암제(DHP107)의 임상3상 결과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2일~3일 미국 뉴욕에서 모건스탠리 주관으로 진행된 ‘코리아 바이오 컨퍼런스’에는 한미약품(128940)·메디포스트(078160)·동아에스티(170900)·바이로메드(084990) 등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사 9곳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구 현황과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곧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수 산출 이후 최고치인 1만941.86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410.59포인트(3.90%) 오른 수치다. 코스닥 제약 업종 지수도 지난달 18일 6,716.61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하며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82% 오른 7,303.39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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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종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술이전, 해외 판매 등을 성사시키면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각종 기술수출 등으로 2011년 54억원이었던 순이익이 2015년 1,621억원으로 30배 넘게 뛰기도 했다. 수급 측면에서 지난 10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제약 종목을 각각 1,024억원, 1,796억원 순매수하며 제약주 상승을 견인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 업종 중 전기전자·제조업 다음으로 의약 업종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며 “제약 업종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기대감에 따라 외국인들이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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