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흥식(사진)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이 세계은행(WB) 신임 투자운용국장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WB 고위직으로 분류되는 국장급 한국인은 2명으로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8일 추 부사장이 WB 신임 투자운용국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WB그룹의 위탁·자체 자산 약 1,300억달러를 운용하는 부서를 총괄하는 자리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주요국 중앙은행 등과 글로벌 자산운용 이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신흥국 외환보유액 운용에 대한 자문도 한다.
추 부사장은 한국은행에서 투자운용부장·외자기획부장·외자운용원장 등을 역임했다. WB는 “추 부사장이 한국에서 축적한 자산운용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추 부사장을 고위직에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 부사장 외에도 소재향 WB 신탁기금협력국장이 WB 내 고위직을 담당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기여 확대, 양자협의 및 다양한 채용기회 마련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국제무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제학 석사 출신으로 지난 1982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한은 뉴욕사무소 운용데스크 팀장, 한은 외자운용원장을 지냈고 2014년 3월부터 KIC 부사장을 맡고 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