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는 이날 오전 방북 신청 직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27일 (발표된) ‘개성공단 전면중단 관련 정부 종합지원대책’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에 대한 실질적이고 정당한 보상이 전혀 될 수 없으므로 수용할 수 없다”며 “남북 정부 당국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마철이 오기 전 기계설비 점검과 보존대책 수립을 위한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방북 신청에 참여한 한 기업인은 “실질 피해에 대한 보상도 안 되는데 원·부자재와 완제품이라도 최대한 가지고 나오기를 희망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불가항력적으로 임금을 체납하게 된 (개성공단) 기업들이 임금 등 미수금을 정산할 수 있도록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며 “만약 방북이 승인돼 기업들의 희망대로 물자 반출이 이루어진다면 정부의 피해보상 책임도 그만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비대위의 방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대북제재를 강화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합의서를 무효로 하고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자산을 청산한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개성공단 방문은 적절치 않다”고 정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3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총회를 열고 “남북 정부는 장마철 전 기계설비 점검과 근로자 임금 등 미수금 정산을 위해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