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에 따르면 대선 결선투표 97.1%를 개표한 결과, 쿠친스키는 50.14%를 득표했으며 후지모리는 49.86%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0.28%포인트에 불과하다.
페루 선관위는 현재 해외 부재자 투표와 산간오지 지역의 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9일에나 나올 것으로 페루 선관위는 내다봤다.
후지모리 캠프는 산간오지 지역에서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힘입어 몰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다가 권좌에서 쫓겨나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다. 하지만 산간오지 지역에서는 경제성장, 물가상승 억제, 게릴라 소탕 등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지지층이 적지 않은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