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重 자산매각·사업조정 추진…3.5조원 규모 경영개선 계획 발표

현대중공업이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등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3조5,000억원을 확보하는 경영개선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차입금 규모를 2조원 가까이 줄여 지난 1분기 기준으로 134%(별도)인 부채비율을 80%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날 발표한 경영개선 계획은 크게 비핵심 자산 매각(1조5,000억원)과 임금 반납· 일자리 나누기 등의 경영합리화 작업(9,000억원), 제품사업 분사 후 지분 매각 등의 사업 조정(1조1,000억원)으로 나뉜다.

현대중공업은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KCC 주식은 물론, 매출채권과 부동산, 현대아반시스 지분과 같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경영합리화 작업은 연장근로 폐지, 연월차 소진 등의 방식으로 추진된다. 제품사업 분사의 경우,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함께 경영권과 무관한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부진이 장기화돼 경영상 부담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유동성 문제가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3조6,000억원 규모의 비상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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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3조9,000억원 규모의 자구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보유 주식과 자사주 매각,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작업을 추진했고, 현대종합상사 계열 분리와 산업 기계 부문 분사 등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개선 계획에 따라 경영합리화 노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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