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과일과 채소의 장점을 모두 가진 슈퍼푸드다. 하지만 껍질이 얇아 쉽게 상처가 난다. 때문에 수확과 운송 과정에서 상처 입고, 터져버린 무수한 토마토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버려지던 토마토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광산기술학교(SDSMT) 대학원생인 나미타 슈레스타는 최근 미국 화학 학회(ACS) 연례회의에서 폐 토마토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화학반응을 통해 토마토를 생물학적 혹은 미생물학적 전지로 만들 수 있다. 방법은 이렇다. 전지 속에 토마토 분해 박테리아와 폐 토마토를 넣으면 된다.
그러면 박테리아와 반응한 토마토가 산화되면서 전자가 방출된다. 이 전자를 가둬 일반적인 전기화학 전지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마토 하나로 생산되는 전력량은 매우 적습니다. 10㎎당 0.3W 정도예요.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만 연간 39만6,000톤의 폐 토마토가 발생합니다. 이 물량만 활용해도 디즈니랜드에서 90일간 사용할 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폐 토마토 발전은 환경적 이점도 뛰어나다. 버려진 토마토로 인해 토양이나 지하수가 오염될 일이 없는데다 토마토가 분해되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메탄)도 줄일 수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HEATHER HA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