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카드뉴스] '개저씨'와 '아재' 당신은 어디쯤이십니까



#오후 7시, ‘김 대리’는 사무실 책상 앞에 다시 앉아야만 했다. 이번 주에만 벌써 사흘째, 옆 부서 박 대리와 이 대리도 같은 처지다. 내일까지 마감해야 할 업무가 있지만 늘 시간이 부족했다.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래서 입사 4년차 김 대리는 오늘도 야근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코리아는 최근 한국기업의 조직 건강도가 글로벌 기업 대비 ‘최하위 수준’이라는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직 문화에 대한 50대 이상 구성원과 타 구성원간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게 골자다.


실제 맥킨지 조사에 참여했던 한 대기업 50대 임원은 “뭐가 어렵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해 보지도 않고 걱정부터 한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반면 20대 직장인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정말 소통이 불가능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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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꼰대’ 선배와 ‘무개념’ 후배 사이 간극은 소통 단절과 조직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기업에 있어 이 같은 ‘세대 차이’는 큰 장애요소다. 문제 의식에 공감한 기업들은 몇 년 전부터 ‘패밀리 데이’, ‘6시 소등’ 등 근무시간 단축, 회식문화 개선, 관료주의 철폐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재 개그’의 유행이 보여주듯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적극적인 소통 시도는 이러한 변화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많은 ‘김 대리’들은 오늘도 야근 중이다. 서울경제썸은 대한상의와 맥킨지의 ‘한국기업의 조직건강도와 기업문화 진단’ 보고서를 토대로 이 땅 ‘김 대리’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여전히 꽉 막힌 ‘개저씨’로 남을 것인지, ‘아재’가 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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