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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황]기준금리 전격 인하 속 국고채 금리 또 사상 최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한 9일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이며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채권가격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3bp 내린 1.345%에 마감했다.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1.352%, 1.425%로 전날에 비해 6.2bp, 4.4bp 내렸다. 전날 사상 최초로 1.6%대 금리에 진입했던 10년물은 이날도 3.7bp 하락하며 1.660%까지 떨어졌다. 초장기물인 20년물, 30년물은 각각 전날보다 3.5bp, 3.2bp 내린 1.766%, 1.792%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도 장단기 구간에서 모두 강세를 보였다. 단기물인 3년물은 전날보다 10틱 오른 110.66에, 장기물인 10년물은 45틱 오른 130.95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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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은 한은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문홍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사상 최저치인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최근의 금리 하락 국면에 매수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 못한 쪽에서 대기매수가 들어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성장 경로의 하방 위험이 높아졌다는 한은의 지적대로 경기부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9~10월경에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미국과 통화정책 기조를 반대로 가져간다는 부담에다 기준금리가 실효 하한선에 가까워졌다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까지 있어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채권팀장은 “추가 인하 실시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금융시장의 기대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국내경제의 어려운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준금리 1.0%를 염두에 둔 투자도 필요하다 본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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