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품질우수기업대상] 성해기공

냉연롤러 등 생산...기계가공기술 업계 선도

조성범 성해기공 대표조성범 성해기공 대표




경북 포항시 연일읍에 있는 성해기공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기계가공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성해기공경북 포항시 연일읍에 있는 성해기공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기계가공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성해기공


경상북도 포항시 연일읍에 있는 성해기공(대표 조성범·사진)은 냉연과 레벨라 롤(LEVELLER ROLL) 등을 생산·가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197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포항 제일의 기계가공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성해기공은 제철소에서 철판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냉연롤러와 레벨라 롤을 반출해 표면을 고르게 연마 가공하는 작업이 주된 업무다. 이 롤러의 평탄도가 매끄럽지 못하거나 작은 흠집이 발생할 경우 생산되는 강판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더욱이 롤러의 표면을 매끄럽게만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용도에 따라 철판과의 마찰력을 유지하도록 표면에 미세한 돌기를 만드는 공정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이 설비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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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스코강판과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한 헤어라인(Hair Line) 가공기술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강판의 표면에 미세한 홈을 만든 헤어라인 무늬 강판은 차별화된 감성품질로 인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점차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1차 도금공정을 마친 철판을 별도의 공정에 투입한 후 다시 도장 공정을 거치면서 운송비 등 추가비용으로 인해 가격이 비싸고 도금층 손상 등의 우려로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성해기공은 롤러 연마 시 발생하는 표면 불량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역발상으로 별도의 설비와 운반 없이 냉연 롤러 자체에서 헤어라인 무늬를 만들 수 있었다. 현재 수직과 수평 등의 무늬가 가능하며 보다 다양한 패턴개발을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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