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 있는 케이즈원(대표 이희건·사진)은 개성공단 공동 의류브랜드인 ‘시스브로’의 공동 판매법인이다. 지난 2013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합작해 선보인 시스브로는 시스터(sister)와 브라더(brother)의 합성어로 남과 북은 한민족, 형제자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급작스런 개성공단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케이즈원(korea is one)은 시스브로 브랜드에 대한 생산과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적인 성원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덕분이다.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 첫 직영점을 개설한데 이어 공영홈쇼핑을 통해 매진행렬을 이어가는 등 창의적인 디자인과 최상의 품질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사랑받아 온 시스브로는 현재 기능성 언더웨어와 양말, 셔츠, 유아 내의 등의 제품만을 공급하고 있다.
남쪽 지역에도 제조기반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있지만 개성공단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기업들은 제품생산이 불가능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공동브랜드라는 상징성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당초 18개 기업에서 7개 기업으로 참여기업이 축소됐지만 그동안의 노력을 헛되이 날려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브랜드 지원사업을 통해 시스브로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알리는 한편 온오프라인 판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희건 케이즈원 대표는 “인건비만도 10배 이상 차이가 있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품질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전문성과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능력을 차츰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적인 성원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개성공단 공동브랜드인 시스브로는 결코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