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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여파에 증권사 CMA 금리, 연이어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따라 증권사들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상품 금리를 연이어 내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은 이날부터 개인·법인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금리를 연 1.35%에서 1.10% 수준으로 내렸다.


다른 증권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CMA 금리를 기준금리 인하폭(0.25%포인트)에 맞춰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법인 RP형 CMA 금리를 연 1.15%로 낮췄다. NH투자증권(005940)은 연 1.10% 수준까지 내렸다. 현대증권은 RP형 CMA 금리를 연 1.40%에서 1.15%로 하향조정했다.

머니마켓랩(MMW) 금리도 내려갔다. 개인은 연 1.20%, 법인은 연 1.15%로 인하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모두 단기상품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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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003540)과 미래에셋대우는 13일부터 CMA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이 CMA 금리를 내리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연 1.50%에서 1.25%로 내렸다.

CMA는 시중은행 자율입출금식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남는 자금을 단기적으로 굴리는 계좌로 활용된다. 투자자가 CMA에 자금을 넣으면 증권사는 이 자금을 국공채, 우량 회사채, 한국증권금융 예치금, 콜(단기 자금대차)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뒤 약정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증권사들은 기준금리 하락으로 투자대상 상품의 금리가 함께 떨어져 CMA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CMA 금리가 낮아져도 다른 예·적금 금리도 동시에 인하하고 있어 잔고가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CMA 금리는 1%대 미만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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